순종 (하나님 권위 아래서 누리는 보호와 자유)/존 비비어
우리교회는 21:00에 철야예배를 드린다. 가끔 나는 철야를 대신해 내가 채워야할 공부의 양을 채우고 여유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동시에 예배 대신 채워지는 이 시간들은 보람차고 예배대신 이 시간을 선택하길 참 잘했다라는 생각을 할 때가 많았다. 매일 기도해야하지만 나는 출근하기전에 무릎 꿇기 보다는 회사에 지각하지 않기위해 열심히 지하철로 내달린다. 그리고 예배에 대한 설렘도 떨림도 경외함도 사라지고 익숙함이 자리 잡은지도 오래다. 하지만 지금 나는 청년부 회장이다. 세상에 한발을 담그고 다른 한 발은 교회에 담그고 있는 내가 교회에 청년부 회장이라는 직분을 받았다.
지위가 사람을 만든다고 한다.
청년부 회장이 된지 1달이 되지 않았고 20살때 읽었던 이 순종이라는 책이 내 머릿속에 계속 떠나지 않고 계속 읽어야겠다는 생각 밖에 없었다. 다음날 아침 어기없이 기도하기 보다는 지각을 하지않기 위해 내 발은 지하철로 향했다. 이게웬일 지하철은 벌써 좀 전에 떠났고 내 손에는 가방이나 책 아무것도 들고 있지 않았다.
나는 집에 다시 돌아가 순종이라는 책을 들고 다시 지하철에 도착해 한페이지 씩 넘기기 시작했다.
이 책은 말한다. 하나남의 나라는 민주주의 인가? 왕권주의 인가? 이 질문하나로 내 모든 생각이 무너져 버렸다. 우리는 쉽게 권위에 동의하지 못하는 경우엔 민원이나 이의를 제기해서 권위에 도전 할 수 있다. 어디까지나 정부는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민주주의 사고방식이 교회에도 스며들어 권위에 쉽게 반항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 길을 게속 가다 보면 귄위에 도전하는 것을 넘어 노골적으로 향하게 된다. 하지만 하나님은 이렇게 말하신다. "각 사람은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굴복하라 권세는 하나님께로 나지 않음이 없나니 모든 권세는 다 하나님의 정하신 바라 그러므로 권세를 거스르는 자는 하나님의 명을 거스름이니 거스르는 자들은 심판을 자취하니라(롬 13:1~2)
그리고 죄에 대한 정의를 내린다. 성경는 "죄는 불법이라"(요일 3:4)고 선포한다. 여기에서 불법은 헬라어로 anomia(아노미아)다. 테이어(Thayer) 헬라어 사전은 이 단어를 '법에 대한 무지나 위한으로 인해 법 없이 존재하는 상태'라고 풀이한다. 즉 "죄에 대한 이런 정의는 죄의 본질적 특성을 하나님의 법이나 뜻을 거부하고 그 자리에 자기의 뜻을 놓는 것으로 규정한다"고 한다.
나 포함, 현재, 지금의 청년들은 스펙을 쌓아한다는 핑계로 하나님의 뜻보다는 나의 스펙을 먼저 마음속에 두고 시간이 남을때 하나님께 다가간다. 나의 스펙, 이것이 나의 뜻, 자기의 뜻을 말한다. 시간관리를 철저히 하며 빈틈없이 살아가는 스케줄 표에는 기도시간 보다는 공부시간과 세상을 알아가는 시간이 더 많다. 교회에 행사 보다는 사회에서 주최하는 행사가 더 중요하다. 그리고 교회에는 일이 많다고 툴툴거리고 힘들다고 말한다. 지금 우리는 지쳤다고 스펙을 쌓아야한다고 취업을 해야한다고, 돈을 벌어야한다고, 사회생활을 해야한다고, "~한다고"라는 자세로 불법을 행하며 불순종을 저지른다.
나는 천국의 문 앞에서 불법자의 모습으로 서있었다.
나는 문을 두드리며 말한다. 문을 열어달라고
주님은 말하신다. 누구냐고
지금 현재 청년부에는 비단 청년임원 뿐만아니라 모든 청년들이 불법자의 모습으로 서있다. 이 깨달음은 나만의 깨달음이 아닌 청년회장이라는 지위에 있기에 나에게 깨달음을 주신것이다. 이 자리는 가볍게 볼 자리가 아니었다. 주님이 함께하시는 자리였다. 2016년이 지나 2017년,주님이 주시는 음성과 깨달음에 은혜가 넘치기를 기도한다.